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여섯번째 참행복에 대한 가르침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 2

마태오 복음은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마태 6,23)로 말합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빛은 마음의 시선이며, 현실을 보는 관점이고, 시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143항 참조) 그럼 “깨끗한” 마음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마음의 내면에 주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합당한 것을 간직하면서, 주님의 현존 안에서 살려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만 모호하지 않고, 그분과 일치하면서 단순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화된 마음은 해방과 포기가 수반된 과정의 결과 입니다. 마음이 깨끗해지려면 악을 거부하는 것을 배우면서 내적인 단순함을 경험함으로써 생겨납니다. 성경은 이를 마음의 할례라고 합니다.(신명기 10,16; 30,6; 에제키엘 44,9; 예레미아 4,4 참조)

이런 내적인 정화는 악의 영향을 받는 마음의 모습을 바라보고 찾고 깨닫는것을 수반합니다. “신부님께서 아시는 것처럼, 저는 이렇게 느끼고,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봅니다. 이것은 나쁩니다.” 항상 성령의 가르침과 이끄심에 자신을 내어드리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악 때문에 흐려진 나쁜 일부를 깨달아야 합니다. 아픈 마음, 죄 많은 마음, 죄 중에 있기 때문에 세상을 잘 볼 수 없는 마음에서, 빛이 충만한 마음으로 가는 여정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이 여정 중에 우리를 이끄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이 마음의 여정을 통해 우리에게 “하느님을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여섯 번째 행복의 가르침 안에는, 다른 모든 ‘참행복’과 마찬가지로, 미래의 종말론적 차원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향하고 있는 하늘나라의 기쁨입니다. 또 다른 차원이 있습니다. 하느님을 보는 것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건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의 계획을 이해하고, 성사들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과 형제들, 특히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인식하고, 하느님께 자신을 나타내 보이시는 곳에서 그분을 인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519항 참조)

이 여섯 번째 ‘참행복’은 어느 정도 그 이전의 ‘참행복’들의 열매입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선’에 대한 갈망에 귀를 기울이고, 자비를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평생 지속되며 하늘나라로 이어지는 해방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아주 심오한 일이며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성령께 자리를 내어 드리고, 그분께 우리 자신을 열어 드린다면 말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우리 인생의 시련과 정화 안에 있는 하느님과 성령의 이 사업이 큰 기쁨과 진정한 평화를 가져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맙시다. 우리를 깨끗하게 하고, 우리를 완전한 기쁨으로 향하게 하는 이 여정으로 인도 되도록, 우리 마음의 문을 성령께 열어젖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