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에 대하여

“하느님의 어머니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랑을 펼치십시오! 언제나 묵주기도를 바치십시오!”
위의 말씀은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께서 묵주기도에 대해 하신 말씀입니다. 수많은 성인, 성녀들께서 성모님께 대한 공경과 사랑으로 묵주기도를 많이 봉헌 하시며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그 중 성 비오 신부님께서는 성모님께 대한 특별한 사랑으로 묵주를 손에서 떨어뜨리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묵주기도를 보면 우리가 네 가지 신비를 묵상합니다. 그것은 ‘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빛의 신비, 영광의 신비’ 입니다. 각 신비 마다 예수님의 일생에 대한 다섯 장면들을 제시하여 묵주기도를 봉헌하면 예수님의 강생에서부터 시작하여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과 성령강림까지 묵상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러기에 묵주기도는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님께서 몸소 예수님과 함께 하시면서 체험하신 그리스도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모님보다 가까이에서 예수님을 체험하신 분은 없습니다.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의 신비들을 묵상하다보면, 성모님의 눈으로 예수님을 더욱 가까이 느끼게 됩니다.
어느날 사람들이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께 묵주기도를 바칠 때 성모송에 집중해야 할지, 신비 묵상에 집중해야 할지 물었다고 합니다.
신부님은 “성모송, 다시 말해 동정녀를 향한 인사말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비 묵상에 침잠해야 합니다.” 라고 이야기 하셨다고 합니다. 성모송에 더 집중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성모송에 집중하면서 성모님의 마음에 함께 하면서, 예수님의 삶 안으로 깊이 들어가라는 말씀이십니다. 이처럼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는 아주 탁월한 기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묵주기도 성월을 맞이해 우리가 주일 미사 전 함께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몇 주 되지 않는 이번달 이지만 함께 모여 묵주기도를 봉헌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으면 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묵주기도 1단 부터 봉헌해 보면 어떨까요?